본문 바로가기
사는이야기/빈스이야기

[사회복무요원] 기초군사훈련 첫번째 이야기

by 빈스, 2018. 8. 29.
반응형

이전 글에서도 썼듯이 저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2017년 2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논산훈련소 25 교육연대에 입소하여 훈련을 받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논산훈련소 가는 법과 함께, 훈련소 입소 후 동화기로 불리는 첫째 주 4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논산 육군훈련소 혼자서 찾아가기

많은 분이 아마 훈려소에 가실 때 가족분들과 같이 가는 경우가 많으실 것입니다. 혹시 차로 가신다면 입영심사대나 입영대대로 내비게이션을 찍으라고 하는데 현재 티맵 기준으로 정확한 위치가 나옵니다. 혹시 못 찾으시는 분은 금곡 삼거리에서 황화 교차로 방향으로 약 500m 지점에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육군훈련소를 혼자 찾아갔습니다. 그래서 서울 기준으로 어떻게 가는지 추억(?)을 살려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선 논산훈련소로 가는 방법은 버스와 기차가 있습니다. 기차로 가게 된다면 논산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최소 50분은 가셔야 합니다. 내리는 정류장은 '훈련소입소대대앞'입니다. 하지만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버스로 연무대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리셔서 앞에 택시에 타셔서 '입영심사대 가주세요' 하시면 5000원에 10분 내로 갈 수 있습니다.

 

추가로 입영심사대와 훈련소는 길 건너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4주 훈련 후에 수료식에 부모님들이 오신다면 육군훈련소로 오셔야 합니다. 내비게이션에 나오는 주소는 득안대로519번길을 검색하셔서 오시면 연무문이 보이실 것입니다. 혹은 충남 논산 연무읍 마산리의 '무명용사기념비'를 검색하시면 건너편에 있습니다.

 

2. 훈련소 입소 날 점심

입영통지서의 소집시간은 아마 1시 30분이실 텐데요 보통 아침에 준비하고 나가서 점심은 훈련소 근처에서 해결하시게 될 텐데요.

 

훈련소 입영심사대 입구에는 식당과 입대준비물을 파는 상점 등이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정말 비싸고 맛도 없다고 합니다. 차로 가시는 분들은 논산 쪽에서 약간은 이른 식사를 하시고 이동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혼자 갔기 때문에 버스에서 내려 터미널 주변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점심을 먹고 입영심사대로 이동하였습니다. 만약 혼자 가시는 분들은 마지막 집밥(김치볶음밥 같은….)을 일회용 용기에 싸서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입영행사 후 생활관 이동까지

입소 후 운동장에 모든 가족과 빡빡이들이 모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운동장으로 잘 안 내려가 있습니다. 그늘막이 있는 입구 쪽에 많이들 계실 것입니다. 입영행사전에 핸드폰은 고객센터 전화해서 정지해달라고하면 됩니다. 정지했으니 핸드폰은 더이상 쓸일이 없을 것입니다. 살포시 전원을 꺼주시고 4주뒤에 재회하시게 될것입니다. 시간이 되고 식이 시작되면 입영대상자분들은 모두 운동장으로 내려가서 가족들과 이별하게 됩니다.

 

그 후 강당으로 이동해서 본인확인을 하고 간단한 신상정보가 기재된 카드를 확인한 뒤에 키순서로 정렬하여 분대별로 나뉘게 됩니다. 보통 앞뒤로 한 줄이 같은 방을 쓰는 한 분대로 생각하면 되고 이동하는 한 뭉텅이의 사람들이 한 소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래는 같은 지역으로 묶이는데 인원수 때문에 저는 인천 쪽과 서울 쪽이 섞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게 한 분대인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제일 먼저 왼손 파지법을 배우게 됩니다. 군대 들어가서 제일 처음 배우는 게 이거였던 거 같습니다. 왼손 파지는 이동 중 짐이 있을 때 왼손에 들고 오른손을 제식을 맞추는 것입니다. 가져오신 가방 등을 왼손이나 왼쪽에 매고 이동하셔야 합니다.

 

사회복무요원을 포함한 4주 훈련대상인 보충역들은 주로 23연대나 25연대를 배정받는다고 합니다. 저는 25연대로 배정받아 생활관까지 이동하는 데만 약 30~40분은 걸어간 듯 했습니다. 사회에서 운동을 안 하다가 그거 걸으려고 하니 죽을 맛이었습니다. 최소 줄은 맞추어 가야 했기 때문에 다리가 짧은 저는 다른 사람들의 보폭에 맞추느라 더 고생한 것 같습니다.

 

4. 생활관 도착

생활관 도착하시면 소지품 검사부터 했던 것 같습니다. 핸드폰 지갑등을 포함한 귀중품은 따로 제출하고 복용중인 약들도 따로 제출해서 현역 분대장들이 관리하게 됩니다. 나머지 소지품 소지품 검사는 각 연대, 중대, 소대별로 다 다르게 한 것 같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이라 그런지 정말 꼼꼼하게 보진않습니다.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은 것이 있어서 물어보게되면 90%이상 제출하라고 합니다. 꼭 필요한 것들은 잘 두셨다가 사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제출하라고하는건 반듯이 제출하는게 좋습니다.

 

이후 세면도구 등 개인 지급 물품들을 지급받게 됩니다. 관물함에 전투복과 활동복등이 있을 것입니다. 사이즈가 전 기수에 맞는 사람이 썻으면 그대로 쓸 수 있는 행운이 있을 수도 있지만 거의 맞지 않으실 것입니다. 초반에는 한벌씩만 사이즈 맞추라고하지만 어쨋든 모두 맞춰야하고 모두 맞추는게 좋으니 최대한 빨리 생활관을 돌아다니면서 서로 바꿔서 맞춰주세요.

 

속옷과 활동화, 전투화의 사이즈를 조사하고 다음날 바로 지급됩니다. 속옷같은 경우엔 뜯으면 사이즈 교환이 안되기 때문에 하나만 입어보고 사이즈 변경이 필요하면 나머지를 바꾸시면 됩니다. 활동화와 전투화 같은 경우에도 안맞으면 교환해주니 너무 걱정 마시고 신발 사이즈 같은 경우에는 한치수 크게하니까 편하게 맞는 것 같습니다. 사이즈야 개인차가 있으니까 신어보시고 교환하시면 됩니다.

 

5. 나머지 주말까지의 생활

첫 주말까지 2일은 금방 지나가실 것입니다. 이리 저리 다니면서 옷 사이즈 바꾸고 교번 주기표 바느질 작업하고 하시면 목요일, 금요일은 다 지나갑니다. 시간이야 하루 당장을 생각하면 정말 느리게 가지만 하루 이틀 지나가는거 생각하면 은즌히 빨리 갑니다. 귀가 희망자들은 이 기간에 조사하여 소대장 면담등을 거쳐 진짜 필요한 사람만 귀가조치 됩니다. 귀가 조치 받아도 한두달 후에 다시 훈련을 받으러 가야하기 때문에 어차피 간 훈련소 그냥 훈련받으면 편합니다.

 

주말에는 훈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각 중대에 소대별로 맡는 임무가 추가로 있습니다. 배식, 지원, 분리수거를 맡아서 하게 되는데요. 저희는 3소대까지 있어서 나눠서 돌아가면서 했습니다. 주말에 지원소대나 분리수거 소대는 일과시간에 해야할 일이 좀 있습니다. 당연히 배식소대는 배식을 하지만 분리수거는 야외 분리수거장에서 중대별로 나온 쓰레기 정리를 해야하고, 지원소대는 간식 분출이나 교육 물품 준비등을 하게 됩니다.

 

일요일에는 오전과 저녁으로 나누어서 종교를 갈 수 있습니다. 종교에 관해서는 다른 블로그에도 나와 있으니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사실 이동 거리가 멀어서 2주만 참석하고 안갔습니다.) 추가로 주말 오후중에는 잠깐 오침도 하는 날이 있는데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우선 제 경험을 생각나는데로 좀 써봤는데 1년이 넘은 기억이라 다른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혹시 훈련소 입소를 준비하면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댓글을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에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반응형

댓글